‘치쿤구니야열’ 모기가 옮기는 찌릿한 관절통, 중국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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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모기를 매개로 하는 새로운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 혹시 들으셨나요? 바로 치쿤구니야열입니다. 발열과 함께 극심한 관절통을 유발하는 이 질병, 과연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 치쿤구니야열, 어떤 병인가요?
치쿤구니야열은 주로 **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이름부터 생소한 이 질병은 아프리카의 킴분두어에서 유래했으며, '뼈를 구부리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심한 관절통이 주요 증상입니다.
주요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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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고열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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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통: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여러 관절에 걸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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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진: 몸통이나 사지에 붉은 발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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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근육통, 피로감: 독감과 유사한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어린이나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대증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주력합니다. 다행히 사람 간 직접 전염은 보고되지 않았고, 치사율은 약 1%로 낮은 편입니다.
🇨🇳 중국 내 확산 상황은?
현재 중국 남부 광둥성 포산시를 중심으로 치쿤구니야열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고온 다습한 기후는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라 바이러스 확산이 더욱 용이합니다.
베이징 등 다른 대도시에서도 해외 방문객 중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며, 마카오에서도 포산시 방문 후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즉시 특별 방역 체제에 돌입해 모기 서식지 제거와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치쿤구니야열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각국의 긴급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약 20년 전 인도양 섬을 중심으로 50만 명 이상이 감염되었던 대유행 때와 확산 양상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가장 효과적인 예방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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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서식지 제거: 집 주변의 고인 물을 제거하여 모기 유충이 번식하지 못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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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보호: 외출 시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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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기피제 사용: 야외 활동 시에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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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장 사용: 잠을 잘 때는 모기장을 사용하거나 방충망을 닫아 모기 침입을 막습니다.
특히, 중국 등 유행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위 예방 수칙들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서도 공항 검역 등에 대한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겠죠.
마무리
치쿤구니야열은 아직 우리에게는 낯선 질병이지만,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언제든 국내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평소 모기 물림에 주의하고, 해외여행 시에는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